본격적으로 더워진 여름, 어떻게 하면 시원하게 보낼 수 있을까요?

해외로 나가 자니 비용이 만만치 않고, 시간을 한꺼번에 빼기도 힘들죠?

그럼 올해는 가까운 국내 여름바다는 어떠세요?

2024년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국내 바다 여행지 BEST 5 중 하나인 인천 대이작도 소개드려요.



⟰ 느리게 흘러가는 바다 위 심표, 인천 대이작도


168개의 섬을 안고 있는 인천, 그중 대이작도는 맑으면서도 탐스러운 섬으로 꼽힌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만큼 손 타지 않은 자연과 비밀스러운 여행지를 만날 수 있다. 

대이작도로 운항하는 여객선은 인천항여안여객터미널과 대부도 방아머리항여객터미널에서 하루 2~3차례 운항하는데, 인천에서 2시간 조금 넘게 걸린다.




대이작도 해역은 해양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고운 모래사장과 온갖 생물이 숨 쉬는 갯벌 해변이 함께 존재한다. 

특히 해변을 따라 늘어진 숲은 잎의 색이 진하고 촘촘해 여름에 대이작도만의 푸름을 느낄 수 있다.

대이작도는 면적 약 2.57㎢, 해안선은 약 18㎞로, 서쪽 부터 동쪽 끝까지 직선 길이는 약 4㎞에 이르는 작은 섬이며 천천히 걸으면서 긴 시간동안 머물며 걷는 여행을 추천한다.




대중교통이 없는 섬이라 숙박하는 펜션에 문의하거나 전기차를 렌트해 움직일 수 있다.

숙소는 민박과 펜션을 이용할 수 있는데, 식사 제공은 물론 관광객이 체험을 원하는 경우 갯벌·바다낚시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해변 가까이 위치한 홀로 떨어져 있는 캠핑장은 백패킹 여행자들의 성지다.




코랄색 지붕이 빼곡한 큰마을에는 민박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선착장가 가깝다. 

소박하고 예쁘장한 성당은 1960년도에 지어졌고, 근처에는 보건소가 있다.(약국, 병원이 없는 마을)

대이작도의 유명한 먹거리 중 하나는 갓 딴 블루베리를 갈아 만든 스무디 이다.

좁은 골목에 이끌려 올라다가 뒤를 돌아보면 잔잔한 바다가 이마의 땀을 시원하게 식혀준다. 

섬의 중간에 위치한 장골마을은 대표 해변인 작은풀안해수욕장을 곁에 둔다.

해변에서 도보로 5분쯤 떨어진 숲속에 자리한 펜션들에서는 싱그러운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섬의 동쪽 끝, 계남마을은 빨간색 지붕의 집들이 모여 있다.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는 포토존과 해변을 따라 데크가 조성되어 산책로로 추천한다.

고려 말에 공납품과 배를 탈취하던 바다 해적이 살았던 섬이었던 탓에 이름 붙여진 솔밭 해적길도 나 있다. 

핸드드립으로 내려주는 향 그윽한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카페가 있으며, 근처에는 마을의 수호신인 수령 350년 팽나무가 마을의 정취를 더한다.


트래킹 코스




무엇보다 섬을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는 4개의 트레킹 코스가 있다. 

그중 추천하는 1코스는 부아산 구름다리 갯티길로 선착장에서 출발하면 삼신할미약수터까지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부아산은 높이 약 159m로 정상까지 완만한 오솔길이라 가뿐하게 오를 수 있다.

코스의 시작, 데크으로 조성된 해변 산책로를 10분 정도 걷다보면 그 끝에 고기잡이하러 간 부모님을 기다리며 망부석이 되었다는 오형제의 전설이 전해지는 오형제바위를 만날 수 있다. 

파도에 깎여 만들어진 뾰족한 모양의 바위가 다섯 형제의 모습처럼 생겼다.




오형제바위에서 부아산 정상까지는 야생화가 군데군데 피어있는 산길이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대이작도와 소이작도의 항구가 만들어내는 하트 모양의 풍경을 볼 수있다.

등반을 끝낸 후, 시원한 약수 한 사발을 꼭 마시고 가자.

삼신할미약수터는 고려 시대부터 병을 고치고 소원을 이뤄주며 아기를 점지해주는 효험이 있는 물로 알려져 있다.



작은풀안해수욕장




자그마한 섬에는 4개의 해수욕장이 있는데, 그중 작은풀안해수욕장은 대이작도를 대표하는 해변이다. 

자그만한 해변엔 고운 모래가 깔려있고, 솔나무로 이루어진 숲이 적당한 그늘막을 만들어준다. 

샤워실, 화장실 등의 시설도 깔끔해 캠핑장으로 손색없다.




해변 근처, 최고령 바위를 찾아가는 여정에 도전해보자. 

해변 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25억 1천만 년 전의 흔적인 우리나라 최고령 바위를 만난다. 

큰풀안해수욕장은 대이작도에서 가장 긴 해변으로 썰물 때 드러나는 갯벌에서 소라, 게, 조개 등을 발견할 수 있다.



대이작도의 특별한 매력, 풀등




무엇보다 대이작도를 더욱 특별한 섬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풀등이다. 

풀등이란 광대한 모래섬을 의미하는 풀치 또는 하벌천퇴로 불리며 동서로 약 3.6㎞ 남북으로 약 1.2㎞에 이르는 모래섬이다.

하벌천퇴 : 바다 퇴적물이 오랜 시간 쌓여 조성된 모래톱

하루 2번 썰물 때 서서히 드러나며 섬 곳곳에서 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해양생태계 보고로 소중한 가치를 지니며 섬의 방파제 역할을 겸한다.

바다의 밑바닥에서 사는 생물 185종이 살아 숨 쉬는데, 과거에는 풀등의 물웅덩이에 갇힌 꽃게와 새우, 광어들을 손으로 주워 담을 수 있을 정도로 생물이 넘쳐났다고 한다.

마을에서는 썰물 때, 배를 타고 풀등에 도착, 20여 분간 머무는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갯벌과 낚시, 풀등 투어 프로그램은 펜션이나 마을어촌계에 문의하면 된다.



계남분교




섬의 동남쪽 끝, 폐교인 계남분교가 자리한다. 

어른들의 젊은 시절을 추억하게 만드는 영화 <섬마을 선생>(1967) 촬영지다. 

영화는 이미자의 히트곡 ‘섬마을 선생님’을 영화화한 것으로 외딴 섬 분위기를 잘 담아냈다.

계남분교는 옛 모습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조금 으스스하지만, 영화 촬영 표지석과 바다와 어우러진 정자, 해변 데크가 근처에 조성되어 있어 산책하기 좋다.



대이작도에 대해 더 알고싶다면?




대이작도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장골마을 입구, 해양생태관으로 가보자. 

입구에는 최고령 암석 몇 개가 우리들은 맞이하고, 건물 앞으로 넓은 잔디가 펼쳐져 있다.

해양생태관 1층에는 섬의 역사와 생태를 알 수 있는 자료가 풍부하며, 대이작도 주민이 조개껍데기나 해양 생물로 만든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다. 

2층에는 영화 <섬마을 선생> 일부 영상을 상영 중이다. 

1960년대 대이작도 풍경과 흑백 영상이 주는 깊은 여운이 느껴진다. 

해양생태관 개관은 금~일요일 및 공휴일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다.



여행코스 추천


■ 당일 여행 코스

  • 부아산→작은풀안해수욕장→최고령 암석


■ 1박 2일 여행 코스

  • 첫째 날 : 부아산→작은풀안해수욕장→최고령 암석
  • 둘째 날 : 삼신할미약수터→해양생태관→계남분교



여행정보


■ 교통정보 

    1) 대중교통(여객선)

  • 인천-대이작도,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하루 3회 평일 (07:50, 08:30, 15:00), 토요일(07:50, 08:30, 12:00), 일요일(07:50, 08:30, 14:00) 운항, 2시간~1시간 25분 소요.
  • 인천-대부도, 방아머리항여객선터미널 하루 1회 평일 (09:00), 하루 2회 주말(08:40, 12:50) 운항, 약 1시간 40분 소요.


    2) 자가운전 

  • 경인고속도로 인천IC→인천항사거리→제5부두→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제3경인고속화도로 정왕IC→정왕교차로→옥구고가교→대부도입구사거리→방아머리항여객선터미널


■ 숙박정보

    1) 좋은펜션 : 자월면 대이작로 160번길, 010-6784-5561

    2) 테라스의 아침  : 자월면 대이작로 159번길, 010-9135-1105

    3) 아라션펜  : 자월면 대이작로 42번길, 032)858-1163



■ 식당정보
  
    1) 풀등이야기 : 회·농건어탕·백반, 자월면 대이작로, 010-6322-3945

    2) 이레식당 : 갈치조림·꽃게탕, 자월면 대이작로 70번길, 010-5343-0037

    3) 이작회식당 : 해산물·회코스, 자월면 대이작로, 032)834-9944


■ 주변 볼거리

    1) 자월도 

    2) 승봉도 

    3) 소이작도 


출처 : 한국관광공사